건강·웰빙

당뇨 치매 위험, 혈관만 관리해선 부족한 이유 4가지와 예방법

당뇨가 있으면 혈관을 잘 관리해도 치매 위험이 남습니다. 저혈당·인슐린 저항성·염증 등 4가지 이유와 치매 위험을 줄이는 생활 관리법을 표로 정리했습니다.

당뇨가 있으면 혈관을 잘 관리해도 치매 위험이 남습니다. 저혈당, 인슐린 저항성, 만성 염증, 뇌 속 단백질 변화 같은 ‘혈관 밖’ 원인이 따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혈압·콜레스테롤까지 신경 써서 관리하는데도 “치매는 괜찮을까?” 하는 걱정은 남습니다. 최근 강남세브란스병원 안철우 교수의 칼럼에서도 이 문제를 다뤘습니다. 이 글에서는 당뇨가 치매 위험을 높이는 이유와 오늘부터 할 수 있는 관리법을 정리했습니다.

당뇨 환자 치매 위험, 숫자로 보면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연구팀이 국제학술지(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당뇨가 진행될수록 치매 위험이 뚜렷하게 올라갔습니다.

구분비당뇨인 대비 치매 위험
경구약으로 치료하는 2형 당뇨약 1.29배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2형 당뇨약 2.14배
1형 당뇨약 2.35배

연구팀은 인슐린이 필요할 만큼 당뇨가 진행됐다는 것 자체를 뇌 건강의 고위험 신호로 봤습니다. 알츠하이머와 혈관성 치매 모두 같은 경향이었습니다. 해외 연구에서도 당뇨를 오래 앓을수록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혈관 말고도 치매를 부르는 4가지 이유

원인뇌에 미치는 영향
① 혈관 손상고혈당이 뇌혈관을 좁혀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듦
② 저혈당포도당을 주 에너지원으로 쓰는 뇌, 특히 해마(기억 담당 부위)가 손상될 수 있음
③ 염증·산화스트레스고혈당과 비만이 만성 염증을 일으켜 신경세포를 손상시킴
④ 인슐린 이상알츠하이머와 관련된 아밀로이드반(뇌에 쌓이는 단백질 덩어리)과 타우 단백질 변화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짐

혈관 관리는 ①번을 막는 데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②~④번은 따로 챙겨야 합니다. 그래서 알츠하이머를 ‘뇌의 당뇨병’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인슐린 저항성(인슐린이 있어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이 생기면 혈당이 충분해도 뇌세포가 포도당을 제대로 쓰지 못합니다.

흔히 하는 실수

  • 혈당을 무조건 낮게만 유지하려 한다 — 저혈당이 반복되면 뇌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식은땀, 손 떨림, 멍해짐 같은 저혈당 신호를 가볍게 넘기지 마세요.
  • 혈압·콜레스테롤 수치만 본다 — 혈관 관리는 기본입니다. 목표 숫자는 당뇨병 심혈관 관리, 혈압·LDL 목표 숫자 4개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다만 치매 예방에는 체중과 염증 관리도 함께 필요합니다.
  • 깜빡하는 일을 나이 탓으로 돌린다 — 약 복용이나 혈당 측정을 자주 잊는다면 인지 기능이 떨어졌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치매 위험을 줄이는 실전 관리

  1. 혈당은 ‘안정적으로’ — 수치를 낮추는 것만큼 오르내림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표 범위는 담당 의료진과 정하세요.
  2. 체중 관리 — 체중을 줄이면 인슐린 저항성과 염증이 함께 줄어듭니다.
  3. 규칙적인 운동 — 유산소와 근력 운동은 인슐린이 잘 작동하도록 돕습니다.
  4. 정기 인지 검사 — 만 60세 이상은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 선별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대상 기준은 거주지 센터 공지에서 확인하세요.

정리 — 오늘 할 일 체크리스트

  • 최근 저혈당 증상이 있었는지 기록을 확인하고 진료 때 말하기
  • 혈당 목표 범위를 주치의와 다시 확인하기
  • 혈압·LDL 수치와 함께 체중·허리둘레도 확인하기
  • 주 3회 이상 걷기나 근력 운동 일정 잡기
  • 기억력 변화가 느껴지면 인지 기능 검사 요청하기

당뇨 환자의 치매 예방은 혈관 관리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저혈당을 피하고, 체중을 관리하는 것까지 함께 챙겨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당뇨가 있으면 치매 위험이 얼마나 높아지나요?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이 올해 발표한 연구에서는 당뇨가 없는 사람보다 경구약만 먹는 2형 당뇨 환자의 치매 위험이 약 1.29배, 인슐린 주사가 필요한 2형 당뇨 환자는 약 2.14배, 1형 당뇨 환자는 약 2.35배 높았습니다. 개인 위험도는 나이·유병 기간·동반 질환에 따라 다르므로 주치의와 상담하세요.

혈당을 최대한 낮게 유지하면 치매 예방에 더 좋은가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너무 낮게 조이다가 저혈당이 반복되면 포도당을 주 에너지원으로 쓰는 뇌, 특히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개인별 목표 수치는 나이와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니 담당 의료진과 정하세요.

당뇨 환자는 치매 검사를 언제 받아야 하나요?

건망증이 잦아지거나, 약 복용·혈당 측정을 자주 잊는 등 변화가 보이면 진료 때 인지 기능 검사를 요청하세요. 만 60세 이상은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 선별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대상과 절차는 거주지 치매안심센터나 공식 안내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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