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트렌드

제사 음식 몇 가지 올려야 할까 — 성균관 권고안으로 본 상차림 기준

제사 음식 가짓수, 전은 꼭 부쳐야 하는지, 고인이 좋아하던 음식을 올려도 되는지.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 권고안을 기준으로 상차림 원칙을 정리했습니다.

제사 음식은 가짓수를 채우는 게 아니라 줄이는 쪽이 원칙에 더 가깝습니다.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는 추석 차례상은 9가지 정도면 충분하고 전은 부치지 않아도 된다고 공식 권고했고, 기제사 상차림도 대폭 줄인 예시를 내놓았습니다.

고인을 기리는 방식이 화제가 될 때마다 검색이 몰리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제사 음식 몇 가지”, “전 꼭 부쳐야 하나”, “고인이 좋아하던 음식 올려도 되나”. 매년 명절과 기일마다 반복되는 질문이라 기준을 한 번 정리해 두면 두고두고 쓸 수 있습니다.

가짓수 기준 — 공식 권고안은 이렇게 말합니다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는 2022년 9월 추석 차례상 표준안, 2023년 11월 ‘전통제례 보존 및 현대화 권고안’을 통해 상차림 간소화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구분기본 구성권고 방향
추석 차례상송편, 나물, 구이(적), 김치, 과일, 술6가지 기본, 9가지 정도면 충분
차례상에 더한다면육류, 생선, 떡(선택)
기제사상밥, 국, 술, 과일 + 나물·탕·간장·나박김치·젓갈·식혜·포 등종전 관행보다 크게 줄인 구성

위원회는 근거로 유학 경전 『예기』의 “큰 예법은 간략해야 한다(대례필간·大禮必簡)“를 들었습니다. 조상을 기리는 마음이 음식 가짓수에 있지 않다는 것이 핵심 메시지입니다.

전(煎)을 안 부쳐도 되는 이유

가장 많이 검색되는 지점입니다. 위원회는 기름에 지지거나 튀긴 음식은 쓰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했습니다.

전을 올리는 관행은 오래된 예법이라기보다, 형편이 나아지며 상차림이 커지는 과정에서 굳어진 쪽에 가깝다는 것이 위원회의 설명입니다. 준비 노동이 가장 크게 몰리는 항목이기도 해서, 간소화 논의가 나올 때마다 첫 번째로 거론됩니다.

음식 준비는 누가 하나

권고안에는 상차림 구성만큼 중요한 문장이 하나 더 있습니다. “제사 음식 또한 여자가 아닌 가족 모두가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다.” 준비 부담이 특정 한 사람에게 쏠리는 관행 자체를 바꾸자는 취지입니다. 제사 주재자를 여성이 맡아도 되고, 축문을 한글로 써도 좋다는 내용도 함께 담겼습니다.

흔히 하는 실수

  • 홍동백서·조율이시를 절대 규칙으로 여긴다 — 문헌마다 배치가 달라 하나의 정답으로 못 박기 어렵습니다. 위원회도 지역·가풍에 따라 달리해도 된다는 입장입니다.
  • 가족 상의 없이 혼자 간소화를 통보 — 방식보다 합의 과정이 갈등을 만듭니다. 기일 한참 전에 미리 이야기를 꺼내는 편이 낫습니다.
  • “고인이 좋아하던 음식”을 못 올린다고 생각 — 권고안은 고인이 생전에 좋아하던 음식에 따라 개수를 줄이거나 바꿔도 좋다고 명시했습니다.
  • 가짓수를 채우려 며칠 전부터 장을 본다 — 남는 음식 처리와 비용 부담이 함께 늘어납니다. 위원회가 강조한 것은 “사랑과 공경으로 정성을 다함”이지 규모가 아닙니다.

실전 — 이번 기일에 적용하는 순서

  1. 가족 단체방에 기준부터 공유 — 성균관 권고안이라는 공신력 있는 근거가 있으면 설득이 훨씬 쉽습니다.
  2. 올릴 항목을 먼저 적고 장을 본다 — 목록 없이 시장에 가면 가짓수가 늘어납니다.
  3. 역할을 나눈다 — 장보기·조리·설거지·정리를 사람별로 배분합니다.
  4. 고인이 좋아하던 음식 한 가지를 넣는다 — 형식만 남은 상차림을 실제 추모로 되돌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묘소 관리나 봉안·자연장 관련 절차는 지자체와 시설마다 기준이 달라, 이용 요건이나 비용은 해당 시설 공지에서 직접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정리 — 체크리스트

  • 추석 차례상은 6가지 기본에 9가지 정도면 충분하다는 것이 공식 권고
  • 기제사상도 종전 관행보다 크게 줄인 구성이 예시로 제시됨
  • 전을 포함한 기름 음식은 필수 항목이 아님
  • 고인이 좋아하던 음식에 맞춰 구성을 바꾸는 것은 허용
  • 준비는 가족이 나눠서 — 권고안에 포함된 내용
  • 배치 규칙(홍동백서 등)은 지역·가풍에 따라 달라도 무방
  • 세부 구성이 궁금하면 성균관 발표 자료 원문을 확인

가짓수를 줄이는 것이 성의를 줄이는 것은 아닙니다. 권고안이 반복해 말하는 지점은 하나입니다 — 형식보다 기억하는 마음이 먼저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제사 음식에 전을 꼭 올려야 하나요?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는 차례상 표준안을 발표하며 기름에 지지거나 튀긴 음식은 올리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전은 예법상 필수 항목이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다만 집안마다 이어온 방식이 있으므로, 바꾸기 전에 가족 간 합의를 거치는 것이 갈등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고인이 생전에 좋아하던 음식을 올려도 되나요?

권고안은 가정 형편이나 고인이 생전에 좋아하던 음식에 따라 개수를 줄이거나 바꿔도 좋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형식보다 추모하는 마음이 우선이라는 취지입니다.

차례상과 기제사상은 차리는 게 다른가요?

간소화 기준이 조금 다릅니다. 추석 차례상은 송편·나물·구이·김치·과일·술 6가지를 기본으로 9가지 정도면 충분하다고 권고했고, 기제사는 밥·국·술·과일을 기본으로 나물·탕·간장·나박김치·젓갈·식혜·포 등을 곁들이는 구성을 예시로 제시했습니다. 세부 구성은 성균관 발표 자료에서 확인하세요.

이슈·트렌드의 다른 글

더 보기 →
광고 · 쿠팡 파트너스